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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2


여기는 구경거리의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꾸며낸 것
하지만 네가 나를 믿어준다면
모두 다 진짜가 될 거야

이 책 표지를 얼핏 봤을 때, 나는 제목이 IQ84인 줄 알았다. IQ가 84인 젊은이가 나올 줄 알았는데, 웬 걸. 1Q84였다. 어느 순간 달라져 버린 세계, 달이 두 개 있는 세계. 지금 1984년이 맞지만 내가 알던 1984년과는 다른 세계. 그래서 이 세계를 1Q84년이라 부른다.

1Q84는 1200페이지로 꽤 긴 얘기다. 긴 얘기지만 별로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잘 이끌어서 읽는데 그렇게 지루하지 않았다. 하지만, 뒤로 가면서 이 책이 나를 201Q로 몰고 가더라. 어느 순간부터 내가 어디 있는 건지 이 내용이 무얼 뜻하는지 이해가 안 되기 시작했다. 수습도 제대로 안 돼서 결말도 제대로 안 나고 흐지부지. 이거 설마 이렇게 끝나는 건가 싶어서 찾아보니 3권을 낸다고 한다. 3권에선 결말이 제대로 나겠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은 이번이 두 번째. 첫 번째 책은 상실의 시대였다. 상실의 시대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다지 큰 감동을 받지 않아서 팬이 되진 않았다. 1Q84도 마찬가지. 재미있긴 재미있는데 이 소설을 다 읽고 난 뒤 마음에 남아있는 감동 같은 건 없더라. 그래도 달이 무사한지 걱정은 돼서 달은 한 번 쳐다봤다.

PS : 액막이가 무라카미 하루키 성향에 잘 어울린다. 왠지 그럴 거 같았어. '뒤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를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떻게 표현하는지 우스개로 적어놨는데, 보자마자 "그래. 정말 이럴 거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

by ohyecloudy | 2010/01/27 12:40 | 흡수한 컨텐츠 | 트랙백 | 덧글(0)

나루토 라이즈 오브 닌자(Naruto : Rise of a Ninja, 2007, Ubisoft)



회사 책장에 찾는 사람 한 명도 없이 외로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던 타이틀. 예전 인술(Jutsu)도 쓰고 화려하게 싸우는 나루토 동영상을 봤던 기억이 있어서 집에서 해봤다.

아아~ 구리다.

일단 전투를 빼고 얘기하면 정말 이게 UBI 소프트가 만든 게 맞는지 의심될 정도였다. 기술력은 좋지만, 게임은 재미가 없어서 다행이라는(어세신 크리드 2 제외) UBI 소프트가 만들었다고 해도 이건 너무했다. 대전이 메인이라고 해도 기껏 만들어 놓은 마을을 활용할 줄도 모르고 왜 줏어야 되는지도 모르는 동전을 주우려고 마을을 헤집고 다니고 퀘스트를 받으러 돌아다니는 게 다다. 퀘스트도 엉망. 아무런 아이디어 없이 억지로 쥐어짜면 이렇게 나오지 싶다. 마을에 있는 동전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아마 숨겨진 의도는 이동을 그래도 덜 지루하게 하려고 동전을 넣은 것 같다. GTA에서 법이 아웃 오브 안중인 행동을 허용해서 차로 이동하는 지루함을 달래려고 한 것처럼.

버추어 파이터처럼 빠른 전투 템포를 좋아하는지라 버파에 비해 느린 템포라서 손에 감기지 않더라. 타격 글자 이미지, 블러를 적절히 사용해서 타격감을 잘 살렸고 특히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본 '때리고 보니 통나무' 느낌이 너무 좋더라. 하지만, 확실히 취향이 아니라서...

BINK 라이브러리가 로고에 나오던데, 중간중간 TV로 방송했던 애니메이션을 트는 데 사용했구나. 해상도 좀 높이지... 중간에 애니메이션 해상도가 낮으니 너무 구려 보인다. 게임 스토리가 나루토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데, 난 스토리를 좀 각색해서 나루토를 봤던 유저와 처음 접하는 유저 둘 다 잡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스토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의도인 거 같으니깐 잘 나온 거겠지 뭐.

닌자 미션 막바지인데, 더는 못하겠다. 시간이 아깝다. 나오자마자 했으면 카툰 렌더링을 참고하려고 더 붙잡고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럴 일도 없으니깐... 그나저나 나루토 보고 있자니 군대 주황색 체육복이 생각난다.

PS : 뒤에 시리즈는 괜찮다고 하던데, 나루토에서 사용하는 대전 방식이 재미없어서 그닥 안 땡긴다.

by ohyecloudy | 2010/01/12 23:39 | 흡수한 컨텐츠 | 트랙백 | 덧글(4)

원아웃 - 주제가 신선하다. 도박 야구라니.



"야구 선수가 구단주와 돈내기를 하는 도박 야구" 참 매력적인 주제다. 어떤 내용인지만 알아도 재미있어 보이고 막 읽고 싶어지니 말이다. 카이타니 시노부는 심리 묘사도 잘하지만 뇌리에 쏙! 입력되는 매력적인 주제를 잘 만든다. 다른 사람을 속여야지만 이길 수 있는 게임인 라이어게임 (ライア-ゲ-ム, 2007)도 그렇고 말야. (난 라이어게임을 먼저 봤는데, 원 아웃이 먼저 나왔다.)

주제와 소재는 다르지만, 구성이 익숙했다. 라이어 게임과 구성이 비슷해서인데, 라이어 게임처럼 원아웃도 나오는 모든 심리 싸움을 꿰뚫어보는 킹왕짱이 나오기 때문이다. 어떤 수단을 쓰든지 상관없다. 어떻게든 이기면 되지 않나? 게다가 머리까지 정말 좋아서 마음에 들진 않아도 우리 편이어서 다행인 '토쿠치 토아'. 뭔가 말려서 힘들어 하는 것 같아도 그게 다 전술. 모든 심리 싸움을 주도해가는 도쿠치 토야를 통해 적을 손아귀에 쥐고 주무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친절해. 다 설명해준다.

뭔가 킹왕짱이 나와서 모든 걸 주도하는 구성은 지루하기 쉬운데, 심리 싸움 묘사가 뛰어나서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by ohyecloudy | 2010/01/10 20:35 | 흡수한 컨텐츠 | 트랙백 | 덧글(2)

리그 오브 레전드(LoL, League of Legends) - Warcraft 3 모드를 버리고 새롭게 탄생한 DotA

내가 움직이는 건 내가 고른 챔피언 한 명. 이 챔피언을 컨트롤 해서 적 본진을 파괴하면 이기는 공성전 게임이다. 어떤 게임이냐고 물으면 보통 "DotA나 카오스 같은 게임이야."라고 설명한다. 장르를 물으면 어떤 장르인지 몰라서 말 못했는데, 찾아보니 이런 장르를 AOS라고 하더라. 풀어서 쓰면 Aeon of Strife.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이런 게임 플레이를 만든 원조 게임 약자를 딴 거다. 뭐~ 결국 OO 같은 게임이야. 이렇게 설명하는 거다.

게임에 들어가기 전 마음에 든 건 바로 매치 메이킹 시스템. 방 만들어서 다 레디를 누르는지 확인하고 게임 시작하는 방법을 딱 싫어하는 지라 무척 반가웠다. 물론 무조건 혼자만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2~5명 팀을 만들어서 이용할 수 있는 어레인지 팀(arranged team)도 지원한다. 특이한 건 모르는 사람끼리 짝을 지어진 팀과 어레인지 팀을 붙이면 웬만하면 서로 알고 호흡도 맞춘 어레인지 팀이 무조건 이겨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데, LoL에선 어레인지 팀과 일반 팀을 구별하지 않고 대결을 붙인다는 것이다. 대신 Elo 시스템으로 이걸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너무 자주 고렙 팀이랑 붙여줘서 흑백 게임(죽으면 부활할 때까지 흑백 화면이 된다.)인지 착각하겠다는 불평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꼭 저렇게 어레인지 팀끼리 안 붙이고 Elo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건 좋은 생각같다. 사실 친구랑 팀을 만들어서 게임을 할 때, 꼭 2 vs 2가 아니라 다른 모르는 사람 3명을 끼워서 5 vs 5로 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 저렇게 Elo 시스템으로만 관리하면 이런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발사는 자동 매칭 시스템 노하우도 쌓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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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yecloudy | 2010/01/09 22:27 | 흡수한 컨텐츠 | 트랙백 | 덧글(0)

EBS 다큐프라임 - 인간과 고양이

밥을줘
흔히 보는 길 고양이. 험한 도시에 적응하고 사는 걸 보니 참 생존력이 뛰어나다. 도시뿐만 아니라 가두리 양식장에서도 잘 적응하고 사는 걸 보니 얘네들은 어디 놔둬도 살 것 같다. 이런 뛰어난 생존력 때문에 개체 수가 늘어나고 오히려 사람과 갈등이 시작됐다.
'길 고양이'를 없애기 보다는 '길 고양이 문제'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맞다. 문제라고 약 놓고 잡아서 없애봐라. 그걸 보는 애들 정서가 어떻게 되겠나? 반인륜적 범죄가 나오면 맨날 게임, 영화를 걸고 넘어가는데, 이런 생명에 대한 마음과 정책이 범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이제 사이 좋게 지내려면 개체 수를 줄여야 하는 것에 동의한다. 어떻게 줄여야 할까? 일본에서는 중성화 수술을 하고 다시 돌려보내서 개체 수가 더 늘어나는 걸 방지한다고 한다. 중성화 수술 자체가 잔인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사이 좋게 지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양이 평균 수명 15년. 길 고양이 평균 수명 3년. 고달픈 길 고양이 삶을 보고 있자니 맘이 짠해진다.

PS : 정말 촉촉한 목소리로 해설을 한다. 듣고 있자니 막 슬퍼짐. 고양이들 겨울 잘 보내고 있을까?

by ohyecloudy | 2010/01/04 01:27 | 흡수한 컨텐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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