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 | Log-in


게임에서 가장 지겨운 다운로드, 설치 시간에 대한 끼적임




어떤 음식을 사 먹을 때,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지루하다. 하지만, 그 시간을 아주 재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준다면?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도 아무런 불평 없이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엿장수는 그걸 해냈다. 약점인 기다리는 시간을 이렇게 멋지게 해결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커피도 얻어먹고.

온라인 게임도 똑같이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설치시간. 난 이 동영상을 보자마자 게임 설치가 생각났다. 다운로드 받고 설치하는 시간이 너무 길고 지루하다. 이 시간에 이탈하는 유저도 무척 많은 편이다. 그래서 게임방에 얘기해서 게임을 설치해 놓고 하는 것이다.

다운로드, 설치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참을 만 하게 할 수 있을까? "좀 기다려도 괜찮아, 재미있으니 봐준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길드워 같은 경우는 실행 필수 파일만 다운로드 받게 하고 게임 컨텐츠가 필요할 때 다운로드 받게 하는 식으로 이 시간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있으니 어떻게 극복하는지 지켜봐도 많이 배울 것 같다.

다운로드할때 막 원이 빙글빙글 돌면서 "안 지겹다. 참을 만 하다" 이런 걸 암시해줘도 될텐디. 흐. 이런 거 누가 용기 있게 질러주기를...

by ohyecloudy | 2009/11/06 12:46 | 로그 | 트랙백 | 덧글(5)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 대인 관계에 대한 답이구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선한 자를 가려서 따르고, 그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서 자신의 잘못을 고쳐야 한다."

참 새롭구나. 윤리 시간에 시험 문제에 불과했던 공자께서 다시 나타나셨다. 곰곰이 곱씹어봐도 참으로 훌륭한 말씀이다. 예전에 듣고 "좋은 말이네." 하며 무심히 지나쳤는데, 사회생활 경험이 조금은 쌓인 지금 돌아보니 참 배울 게 많은 말이다.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대인 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생각 없이 말을 했다가 남에게 입힌 상처가 화살이 돼서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어떻게 남을 대해야 할까? 이 물음에 충분한 답을 주는 말씀이 아닐까 싶다.

그 사람이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배울 수 있는 스승으로 대하니, 정말 어떻게 남을 깔보거나 생각 없이 대할 수 있을까? 꼴에 좀 배웠다고 자만할 수가 있을까? 이 사람 실력이 어느 정도 인가하며 슬쩍 실력을 떠보거나 시험할 수 있을까?

조금 경력이 쌓였다고 슬슬 흐트러져가는 마음을 다잡게 해준 좋은 말씀이다.


PS : 요즘 CF에서 나오는 것처럼 굵직한 남자 목소리로 한번 읽어줘야 할텐데 말이지.

by ohyecloudy | 2009/10/27 12:42 | 로그 | 트랙백 | 덧글(4)

미러스 엣지 (Mirror's Edge, 2008, EA) - 야마카시 느낌을 잘 살렸다.

도심에서 벽 타고 뛰어내리고 난간 잡고 올라가는 야마카시(yamakasi)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속도감과 아찔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인칭 시점으로 만들었는데, 카메라 컨트롤을 너무 잘해서 야마카시 느낌을 잘 살렸다. 물론 내가 야마카시를 해본 건 아니고 만약 한다면 이런 느낌이겠지.

건물을 자유자재로 빠른 속도로 타기. 일반적인 동작으로는 풀 수 없는 퍼즐 풀기. 총을 든 적과 맨손으로 맞서기가 주요 게임 플레이다. 여기서 난 뭐니뭐니해도 빠른 속도로 건물을 타는 플레이를 가장 재미있게 했다. 퍼즐은 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 게임에 존재하는 흔하지 않은 동작들로 푸는 퍼즐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동작이 생소해서 어디까지 되고 어디서부터 안 되는지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도 한몫했다. 이런 것들에 적응하기 전까지 참 많이 죽는데, 위험한 야마카시를 하지 말라는 계몽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난 그래서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던 챕터 2가 제일 재미있었다. 야마카시를 하는 놈을 뒤쫓는 건데, 길을 찾는 스트레스 없이 진짜 닥치고 달리는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어휴 얼마나 짜릿하던지 이 챕터만 몇 번 플레이했다. 야마카시 동작을 활용한 퍼즐도 재미는 있었지만 사실 스트레스를 받는 게 더 많았다. 여기서 포기한 사람도 꽤 되는 듯. 길 찾는 스트레스 없이 닥치고 달릴 수 있게 디자인을 한 챕터가 좀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이게 좀 아쉽다.

참 원색만을 뽑아서 사용했는데 촌스럽지 않다. 흰색,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으로 칠한 도시는 세련되고 차가운 도시 분위기를 잘 나타냈다. 아아~ 이 쨍한 느낌 아주 좋다.

초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적응이 된 이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막히면 유튜브에 공략 동영상이 있으니 보는 것을 추천한다. 퍼즐 푸는 거는 별로 재미없고 스트레스만 받는데, 여기서 진을 뺄 필요는 없다.

PS : 아아 발음이 딱 일본어인데, 야마카시가 프랑스 말이었구나.
PS : 2008년 11월 30일에 끼적인 글을 다듬어서 올림.

by ohyecloudy | 2009/10/23 00:04 | 흡수한 컨텐츠 | 트랙백 | 덧글(4)

괴짜경제학 플러스 - 괴짜 주제를 인센티브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교사와 스모선수가 가진 공통점은 무엇일까? 마약 판매상은 왜 어머니와 함께 사는 걸까? 등등. 목차만 봐도 이거 심상치않다. 맞다. 아무 이유없이 괴짜를 책 제목에 붙여놓은 게 아니겠지? 흥미로운 주제를 괴짜처럼 풀어가지 않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제학자처럼 분석해서 마음에 든다. 그래 주제만 괴짜다우면 되는 거야.

경제학은 근본적으로 인센티브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얻는가?
...
인센티브는 단순히 말해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나쁜 일을 적게 하도록 설득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센티브는 저절로 발생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경제학자나 정치가 혹은 부모가 의도적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
인센티브는 그 특색에 따라 기본적으로 세 가지로 나뉜다. 경제적, 사회적, 도덕적 인센티브다.
-p36

인센티브로 모든 걸 설명한다.
가장 충격을 받았던 주제는 "그 많던 범죄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였다. 미친 듯이 치솟고 있었던 미국 청소년 범죄율이 더 올라갈 거라는 거의 모든 전문가 주장을 비웃기라도 한 듯 갑자기 감소해버린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낙태를 법적으로 허용"이 원인이라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설득력이 있게 주장한다. 맙소사. 생각하지도 못한 그게 원인이었다니. 이렇게 생각한 자체가 너무 놀랍다.

잘못된 인센티브는 어떤 것일까? 책에 나오는 이스라엘 놀이방 실험을 보니 많이 본 상황이라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실험에서 자꾸 부모들이 애들을 데리러 가는 시간에 늦어서 벌금을 약하게 때렸더니 대략 2배로 지각하게 된다. 완전 실패한 건데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보다 늦게 가서 벌금을 내는 게 싸다. 둘째, 도덕적 인센티브로 불리는 죄책감을 작은 돈으로 떨쳐버릴 수 있다. 참 많이 본 상황이다. 뭐, 멀리서 찾을 거 있나. 이제까지 벌금으로 지각을 줄이려는 시도를 자주 봤다. 그리고 또한 다 실패하는 걸 눈으로 봤다. 죄책감을 싼 값에 떨칠 수 있는 벌금 제도는 완전히 실패한 인센티브이다.

발상도 재미있고 그걸 설득력 있게 데이터를 쪼물딱거리면서 설명하는 방식이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읽었다. 좀 틀리면 어때. 신경 쓰지 않는다.

by ohyecloudy | 2009/10/22 00:25 | 흡수한 컨텐츠 | 트랙백 | 덧글(4)

법칙 #1 : 발표할 때 항상 준비한 데모가 제대로 안 된다. - 스크린 캐스트(Jing)를 활용하자


직접 데모를 하면 가수가 라이브 하는 느낌이 들어서 듣는 사람은 좋지만 발표하는 사람은 애간장 탄다. 막힘없이 술술 잘 풀리면 듣는 사람도 라이브 보는 느낌이 나고 좋은데, 이게 어디 연습한 대로 매번 잘되는 경우가 없다. 잘되다가도 발표할 때만 되면 이상하게 잘 안된다. 그래서 프레젠테이션 고수들은 데모하지 말고 스크린 캐스트를 활용하라고 한다. 즉, 데모 화면을 녹화해서 발표할 때는 그걸 그냥 틀라고 말한다.

이게 좀 귀찮아서 그냥 데모를 하다가 이번에 스크린 캐스트를 준비했는데, 발표할 때 마음이 편하고 매우 좋더라. 스크린 캐스트에는 Jing 이라는 무료 프로그램을 사용했고 빨간 선을 그으려고 ZoomIt도 같이 사용했다. 글자는 메모판을 사용해서 스크린에 잠시 보여줬다. Jing 프로그램에 잠시 멈춤 기능이 있어서 여러 번 되풀이해서 녹화하는 일은 없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 않아서 만족. 게다가 데모가 저장돼서 다음에 다시 볼 수도 있으니 발표자료를 공유하기도 아주 좋다.

동영상 파일로 저장은 Pro를 사야 가능하고 무료 버전은 swf로만 저장된다. MS 파워포인트에 swf를 붙이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slideshare같은 슬라이드 공유 사이트에 올릴 생각이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혹시 바로 붙일 수 있고 slideshare에 올려도 잘 보이는 방법이 있나요? 있으면 좀. 굽신굽신) 다행히 Jing은 스크린 캐스트 공유 사이트인 screencast에 바로 올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웹주소로 공유할 수 있다. 무료 사용자에게 2GB나 제공해준다! 이 이상을 사용한다면 진정한 발표쟁이니 유료 결제해서 사용해도 될 듯.

실전 윈도우 디버깅책 13장 포스트모템 디버깅을 발표할 때 사용한 스크린 캐스트를 사용한 데모를 보면 감이 확~ 올 것이다.

by ohyecloudy | 2009/10/20 12:08 | 로그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